보광초등학교는 약 35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문화적 다양성 안에서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곳이다. 꿈을 담은 교실은 서울시 교육청 공간 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후관동 2층에 위치한 4개 교실과 교실 앞 복도를 대상으로 계획되었다. 우리는 공간적 수요에 대응해 다양하게 쓰임새를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롭고 유연한 교실의 모습을 제안하였다. 교실 중 한 개소는 특별히 다문화 교실로 정하여 전 학년의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교실 사이

두 교실이 나누어 쓸 수 있는 다락을 통해 교실 사이 경계를 허무는 통로를 제안한다. 높낮이가 다른 개구부와 계단은 기존의 교실들이 가지지 못한 전망과 새로운 관계 만들기를 가능하게 한다. 다락 상부는 가변형 벽체를 통해 필요에 따라 열고 닫아 두 개의 교실이 연결될 수 있는 유연한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3개의 코너와 무대

다문화 교실은 다양한 학년의 학생들이 제각기 다른 시간표에 맞춰 한글 수업을 듣는 특별한 교실이다. 창가 쪽에 위치한 PC검색대와 발표 수업이 이루어지는 접이식 무대, 다문화 전시대 등 필요에 따라 확장되거나 공간의 범위를 조정하며 이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모퉁이들을 교실 내에 마련하였다.

함께 쓰는 복도

복도에서 연속적으로 확장되는 휴게 공간을 교실 후면의 출입문과 함께 계획한다. 두 반이 나누어 쓰는 곡면의 벤치와 반마다 각각 모양이 다른 창문은 아이들이 복도를 지나다니며 옆 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다락 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놀이와 독서, 수업 등 복도가 단순히 동선을 위한 공간에서 나아가 자유로운 휴게 공간이 되기를 기대하였다.